이곳은 캐나다 밴쿠버입니다. 도꾸리님 글의 답변에 어떤 캐나다분이 적으셨는데 지하철에서는 터지지 않아서 좋다고요. 이곳 밴쿠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에선 터지지 않습니다.
근데 문제는 전철이 스카이 트레인으로 불리듯 하늘위에서 (^^;) 다니지 땅밑으로 다니는 구간은 다운타운 구간 한 세정거장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거죠. 당근 하늘로 다니는 구간은 잘 터집니다.
이 캐나다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순딩이로 아주 유명합니다. 사람들 좋고 길 물어보면 쪼끔 과장하면 거기까지 데려다 주죠.
근데... 핸드폰 매너...는 말이죠. 아주 꽝 입니다. 전철안이 아주 자기 안방입니다.
작년 말에 스카이 트레인이 다니던 곳에서 조금 멀리 이사를 했습니다. 뭐 그렇게 멀진 않지만 스카이 트레인이 다니질 않는 곳입니다. 그대신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라고 아침 저녁으로만 운행하는 통근 기차입니다. 조금 비싸지만 아주 깔끔하고 쾌적한 기차입니다. 그놈의 핸드폰만 아니면 말이죠.
스카이 트레인은 소음이 꽤 많은 경전철이 되나서 오히려 핸드폰으로 떠들어도 소음에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WCE는 기차가 매우 조용해서 핸드폰으로 떠들면 정말 신경질 납니다. 것도 영어로 말이죠..씁 -_-;; 또 하나는 어캐된게 남자넘들도 무척 수다스럽습니다. 기차로 한 30분 걸리는데 기차 타러 가면서 통화하면서 내리면서 계속 통화하는 넘도 봤습니다.
잠깐 다시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운행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이 기차는 밴쿠버 외곽 지역을 다운타운과 연결하는 통근 기차입니다. 그래서 외곽지역에서 아침에 5번, 다운타운에서 저녁에 5번있는 아주 단촐한 ^_^; 운행을 자랑하는 열차입니다. 제가 타는 역에서 아침 마지막 차가 8시 10분에 있습니다. 다운 타운에는 8시 45분 정도에 도착하고요. 출퇴근에 참 좋죠. 제 때에 타기만 하면요... 근데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마지막 기차를 놓쳤을 때의 무시무시함을 모를 때라 한번 몇초차로 기차를 놓친적이 있습니다.
어휴... 다운타운가는 버스가 있긴 있더군요. 겨울이라 비는 오죠. 어두침침 하죠. 이곳의 겨울은 암울하기로 유명합니다. 위도도 높고 비는 계속 한 5개월 내리고... 거기에 차는 막히죠... 버스는 좋지도 않죠... 다운 타운 근처에 오니 벌써 9시 한 30분 가령 되었습니다. '젠장, 드럽게 막히고... 비도 드럽게 오고...투덜 투덜' 이러고 있는데...
한 백인 아줌마가 한 20분전 부터 핸드폰으로 열나게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신경질이 나 있는 차에 말이죠. 그러더니 끊을 듯한 채비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래, 금방 다시 전화해" 이러면서 끊습니다. 기가 막혀서...
그러더니 1분도 않돼서 전화가 오더니 이젠 한술 더 뜹니다. 가방에서 무슨 문서를 꺼내더니 처음부터 차근 차근 읽어주고 있더군요. 그것도 큰 소리로 말이죠. 다른 순딩이 캐나다 넘들은 한마디도 않하고 가만히 있고 말이죠.
그날따라 mp3 플레이도 가져가질 않아서 어쩔수 없이 듣고 있자니 정말 울화가 치밀더군요.
한마디 해줘야겠다 싶은데 무섭게 생긴 아줌마고 -_-; 해서 작전을 세웠습니다. '내릴 역 바로 전까지 기다리다 그 때까지 통화하면 한마디 해주고 그 전에 끊으면 봐줘야지' ^_^;;;
운명의 시간이 왔습니다. 물론 아줌마 여유있게 통화하고 있었죠. "이보세요,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여기가 무슨 당신 사무실인줄 알아요? 여기 많은 사람들 않보이세요? 아주 책 한권을 다 읽으슈" 이렇게 쏘아 붙이고 휙 도망가려고 문앞에 서 있는데 아, 운전사 아저씨가 문을 안여는 겁니다.
"이보세요. 한가지만 여쭤봅시다" 아, 씨... 이 아줌마가 대꾸하잖아... "만일 내 친구가 지금 옆에 앉아 있다고 치면 어케 되는 겁니까? 내 친구랑 말도 못하나요?"
허, 이 아줌마... 이런일 많이 당하나 봅니다. 대답할 것도 준비해 가지고 있네요. 저야 한마디 하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뭐라 그러지...
"이보세요, 전화 통화랑 친구랑 말하는 게 같아요?" 뭐가 틀려요?... 그러면 할말이 없을 것 같아 잽싸게 한마디 더 붙였습니다. "글고, 친구랑 얘기해도 그렇소. 당신은 사람들이 옆에 이렇게 많은데 그렇게 큰 소리로 떠듭니까? "
아, 이러는 사이 운전사 아저씨 문도 열지 않고 그냥 떠나고 있네요...
한술 더 떠서 저쪽에 앉아있던 다른 아줌마한테 전화가 옵니다. '띠리링' "아, 여보세요? 어 거의 다왔어. 어쩌구..." 그러니까 이 아줌마가 하는 말,
"저쪽 아줌마도 통화 하는데요? 뭐라 그러지 그래요?"
"아줌마, 잠깐 짧게 통화하는거랑 아줌마 처럼 2시간 내내 통화하는 거랑 같아요? 그것도 떠나가라 말이죠." 실은 버스 탄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그 아줌만 한 30분 한것 같지만 뭐, 열받는데 과장하는 거죠. 그러던 사이 버스는 벌써 다음 정거장에 도착했는데 이 아저씨 문을 또 안엽니다. 신경질이나서,
"아, 아저씨 문 안열어요?" 했더니
"거길 밟어야 열릴 것 아뇨" 하는 겁니다, . 아, 사실 매일 전철만 타고 다녀서 버스는 그날 처음 타는 날이었거든여. 아 창피해. 문 앞에 노란색을 칠한 부분이 있는데 거길 발로 밟아야 문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황급히 문을 열고 도망치듯 (도망 친건가요 ^_^;;) 버스에서 내려 씩씩거리면서 사무실로 걸어돌아왔습니다. 비는 내리지, 우산은 없지, 기차는 놓쳤지, 두정거장 더 가서 내렸지, 늦었지... 어휴... 그날은 정말....
얘기가 이상하게 샜지만 ^_^;; 여하튼 캐나다 넘들 순딩이고 사람 좋지만 (뭐 그래서 암말도 안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핸드펀 매너는 일본애덜한테 좀 배워야 합니다. 일본애덜 참 공중도덕 하나는 알아줘야 합니다. 좀 징그러울 정도죠... ^_^;;
2월 25일 아침
오늘 출근길에 찍어왔습니다. 이걸 보니 크게 핸드폰 사용하는게 에티켓에 어긋난다는 걸 아는 모양인데 말이죠....씁
근데 웨스턴 영화 단골 빌리 더 키드를 패러디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잔한 웃음을 주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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